누룩 아플라톡신 유무, 마셔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한인 2세입니다.
우선 술빛은 Q&A와는 맞지 않은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다른 채널을 찾지 못해서 여기에라도 적어 봅니다.
1년 전부터 집에서 한국에서 사 온 여러 종류의 누룩을 이용해 전통주를 빚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한국에 가서 누룩을 사 올 수 없어서 집에서 누룩을 띄우기로 했는데, 다 만들고 나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제가 만든 누룩에서는 곡물향, 은은한 단향이 납니다. 실험 삼아 죽에 누룩을 가루 내어 발효를 해 보았는데:
1)~20도 초반 온도에서 24~48시간 사이 많이 묽어지고, 장내가 조금 나고
2) 고두밥을 조금 쪄서 섞어 준 후 24시간 후에 알코올 발효가 시작됩니다. 냄새에서는 알코올과 약한 사과, 바나나 향이 납니다.
그래서 일단 누룩 자체의 발효력은 확인이 됐습니다.
문제는 누룩을 해외에서 띄운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1) 전통 누룩은 야생 곰팡이를 정착시키는 데, 이 과정에서 A.flavus 등 아플라톡신을 만들 수 있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곰팡이들은 외관이나 냄새로는 A. oryzae나 다른 균류와 구분이 어려운 점.
2)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대부분의 Aspergillus는 유전적으로 아플라톡신 생성이 억제되어 있다는 점. -> 해외는 정보가 없음.
3) 실제 논문에서도 누룩 속 아플라톡신이 검출되지만, 술에서는 검출이 기준치 이하라는 점 (누룩 대비 쌀,물에 의해 희석 + 사멸한 효모 세포벽 흡착)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1),2) 때문에 걱정이 되면서도, 3) 을 보면 그냥 안심하고 마셔도 될 것 같은데. 역시나 전문가나 경험이 많으신 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참고로 누룩 사진들을 첨부합니다. 집에 녹두랑 찹쌀이 있어서 백수환동곡을 만들어 봤습니다.
처음에 습/온도 조절을 했음에도 크랙이 생겼는데, 실패해도 배운다는 마인드로 끝까지 띄워 봤습니다.
위에는 중간점검 + 곰팡이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곰팡이는 A.Niger 하고 rhizopus 등이 있는것같습니다. 그리고 반으로 갈라봤을때 크랙이 깊에는 가지 않고, 균사들이 점점 파고들어가는걸 확인 했습니다.
그리고 21일후

내부에 하얗게 균사가 잘 퍼진듯합니다. 중간에 거뭇한건 쪼개면서 묻은 곰팡이 포자입니다.
냄새는 곡물향, 단향, 약한 곰팡이묵은향 (이건 법제 하면서 없어질듯합니다).
이상 누룩관련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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