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주 빚어보는데
암 것도 모르는 생짜 초보입니다.
누룩 만드는 거 이런 건 엄두도 못내고 송학곡자 사다가 고두밥에 버무려 단양주 한번 빚어보고
(만드는 방법은 그냥 인터넷 뒤져가지고서리;)
초심자의 행운인지 그럭저럭 잘 나와서 흐뭇한 마음에 한번 더 시도했는데
어제 저녁에 버무려서 항아리에 얹어두고 자고 일어나니 술 익는 냄새는 나는데
다른 일로 바쁘다 새벽에야 뒤섞으려고 보니 표면에 흰곰팡이가 전체적으로 폈드라고요
깜짝 놀라서 인터넷 검색 무한 돌리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효가 원활하지 않거나 잡균이 들어가면 그럴 수 있다는데, 뚜껑을 베보자기로 덮어서 구멍이 너무 헐한 게 탓이었나,
마침 비가 와서 온도가 낮은 게 탈이었나 짐작만 해볼 뿐이고요.
좌우간에 담은 술을 버릴 순 없어 일단은 손을 대보자 하고 보니 흰곰팡이 아래 누룩 부분에 검은 것이 좀 보이는데 놀래서
(흰곰팡이는 괜찮지만 검은 곰팡이는 걍 썩은 거라고 알고 있어서)
일단 곰팡이 부분은 최대한 떠내고 나머지는 다시 잘 버무려서 뚜껑 덮어놨습니다만
이래 괜찮은 걸까요?
냄새는 기분 탓인지 지난번보다는 확실히 약간 독한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