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못했 고수돕 피망 얼마 있지도 않은 군
어리 고수돕 피망. 그는 나와, 우리와 잠시 유희를 즐긴 거야. 쫓고 쫓기는 해변의 놀이처럼, 언제고 뒤따라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집토끼를 풀어놓은 사내처럼 느긋한 거야. 지금 그는 내게 말을 걸었어. 마지막 공연을… 최고로 해내라고 말이야. 그리고 또한 내게 옷을 보냈어. 무대 의상을 「아쿠아리안」에서 입었던…. 그러면서 흐트러지지 말고 무대에 설 것을 요구했어. 물론 애가 달아날 수도 있지. 아니, 달아날 테면 달아나 보라고 말한 셈이지. 선택지를 준 자는 그야. 그렇지만 그는 한 명의 관객으로서 「일 드 모르비앙의 결혼식」을 보러 올 것임을 내게 알렸어. 그러면서 내게 겁에 질려 내일 공연을 망치고 달아나 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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