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원형 통로를 뱅글뱅글 수도 없이 돌고 593회차 로또렷하지 않았지만 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만은 분명했다. 조금 이상한 것은 마을처럼 보이는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이 언덕을 넘으면 마을이 보일 줄 알았다. "마법에 능하면 굳이 모여 살지 않아도 되나 보지 뭐, 우물물도 마법으로 떠다 먹고, 저녁 초대라도 하면 마법으로 즉시 나타나고." "그래도 떨어져 살면 외로울 텐데, 설마 대화도 마법으로 했을까?" 막시민은 내가 알겠냐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했다. 이윽고 걷기 시작하면서 조슈아가 중얼거렸다. "그렇게 일상사까지 마법으로 해결하지는 않아도 됐을 텐데." 어쨌든 그들이 찾는 곳은 마을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