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홈쇼핑모델알바피비오노는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는 몸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천 년 동안 제정신이라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경험일까. 그것만은 에피비오노가 전에 한 말대로 ‘겪어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다. 대륙의 여러 종단이 말하는 신이란 자는 이 버림받은 과거의 마법사에게 이유를 말해 줄 수 있을까. “실은 긴 세월 동안 고통도 흐려지고 번뇌도 흩어져 버려 정말로 뼈처럼, 탈색된 뼈처럼 머릿속이 희석된 듯해. 내가 말하고 있는 이 감정은 진짜일까?” 그 순간, 그동안 무표정하던 그의 젊은이다운 얼굴에 처음으로 고뇌의 빛이 서렸다. 지나치게 오래 살아버린 노인의 고뇌가. 나야트레이가 다가와 손을 내밀더니 에피비오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