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돼요! 우리선생님한테 들키면 전 죽어요." 울 압구정 사과녀토록 완벽한 결합을 떼어버리려 하다니, 저토록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하나의 신물(神物)을 어지럽히다니. "이걸로 하겠습니다. 얼마를 치르면 될까요?" "꼭 그렇게 해야겠느냐? 지금 그건 네 훌륭한 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탐욕이 아니라 검이라는 존재에 대한 진지한 애정으로 대장장이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별다른 표정은 없었다. "상관없습니다. 이 칼집은 어차피 버릴 테니 원하신다면 드리겠습니다. " 대장장이는 고개를 젓다가 잠시 후 다시 끄덕거렸다. 소년이 내려놓은 흰 칼집을 집어든 그는 홀린 듯한 눈동자로 그것을 훑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