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아가씨아들어, 군데군데 튀어나온 그림자가 선인장인지 바위인지를 판별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만일 그런 곳 뒤에서 누군가가 몸을 숨기고 내게 필살의 총 구를 겨누었다 해도 눈으로는 움직임을 알아낼 수 없을 것이 다. 그런데도 지금 나를 노리고 있을 적은, 몸을 투명하게 만 드는 말도 안 되는 우위마저 차지했다. 시각정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모래 위에 새겨지는 발자국뿐. 1킬로미터 나 떨어지면 그런 건 묘사조차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려 해 봤자 소용없다. 마찬가지로 이동에 따른 노이즈도 바람소리에 가려 들리지 않으리라. 一그렇다면 아예 눈을 감고 귀를 막자. 두려음을 떨치고 나는 눈을 감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