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 놈 아메리칸리그건의 칼날 너머로 키리토의 하얀 뺨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손가락이 닿기 직전──. 갑자기 키리토의 뺨에 여느 때와 같은 자신만만한 미소가 돌아왔다. 눈동자 안에는 아직 애절한 빛이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검사는 살짝 고개를 가로젓더니 시논의 손을 뿌리치듯 말했다. "──자. 그러면 결투는 내가 이긴 걸로 해도 되겠지?" "어......? 어, 어......" 마음의 스위치를 바꾸지 못한 채 눈만 깜빡거리고 있으려니 키리노는 한층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속삭였다. "그럼 항복해주지 않겠어? 여자를 베는 건 취향이 아니거든." 너무나도 뻔뻔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