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영 파격의상다. 갈대는 거센 태풍 속에서도 부러지지 않는다. 유한은 충격파에 몸올 맡기며 뒤로 물러났다. 물론 속절없이 밀려나지는 않았다. 적당히 버티면서 충격파를 흘려냈다. "버러지 주제에 날 우롱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 카세라스는 듬성듬성 빠진 비늘을 곤두세웠다. 곳곳이 일어난 비늘 끝이 칼날처럼 번득였다. 실제로 칼날보다 더 날카로웠다. 이 상태로 돌진하면 무엇이든 갈아 버릴 수 있었으니까. 카세라스는 그렇게 비늘올 세우고 유한에게 돌진해 들어갔다. “흥! 썩은 고깃덩이 주제에!” 거대한 괴물이 달려들면 물러설 만도 하지만, 유한은 오히려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저렇게 비늘을 날카롭게 세웠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