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들답게 기회만 있으면 내보이는 어우동주인없는꽃송은채은 창가에 선 소녀에게 잠깐 가 닿았다. 그러나 아주 잠시였다. 이솔렛이 뭔가 더 대답하기도 전에 엉뚱한 곳에서 답이 울렸다. “내가 섬의 법도를 잊었다고? 누가 그렇게 말하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인가?” 타닥. 소년과 헥토르, 그리고 궤의 사제가 선 가운데로 사람의 그림자가 뛰어내려 섰다. 공회당 위에는 여러 개의 들보들을 지탱하는 대들보를 중심으로 넓은 석조 다락이 만들어져 있었다. 제사를 지낼 때 쓰이는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는 곳이었다. 방금 뛰어내린 사람이 지금까지 숨어있던 곳은 바로 거기였다. 그것은 방금 전 오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