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회장 머리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 탓 때문이다. 엠라 둘은 어색하다기보다 갑자기 할 말이 다 떨어진 양, 처음부터 할 말 따위는 없었던 양 서로를 외면하고 있었다. 버릇처럼, 버릇이 되어버린 대로 스쳐지나가려 했지만 이곳은 집 안이었다. 그들은 방문객과 주인이었다. 보통의 주인처럼 마실 것이라도 권해볼까, 또는 심각한 이야기를 꺼내 7년만의 만남에 대한 것은 없었던 일인 양 비껴보내 버릴까, 계속 기다려 볼까, 그녀가 입을 열 때까지 모르는 체, 아무렇지 않은 채 해볼까."다프넨은 어디로 간 거죠." 침묵은 길지 않았다. "여기 없어." "산책이라도 나갔다고 말할 참은 아니겠지요." "아니......." 말하고자 한다면 너무도 많은 이야기를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