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 3천명 정도 연금복권162쁨 따위 느끼지 못하겠다는 듯이 가벼운 발놀림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둘의 앞을 나아간다. 뭐랄까, 몸놀림이 참 아름답다, 라고 유지오는 생각한다. 수 년 전까지 앨리스는 마을의 악동들에 섞여 검 연습을 하는 일이 가끔씩 있었지만, 그녀가 지닌 섬세한 기술에 유지오도 키리토도 몇 번이나 당했던 것이다. 반면에 이쪽의 파트너는 바람의 정령이라도 상대하는 듯 무참하게 공기를 가르기만 했다. 만약 그대로 수행을 계속했더라면, 앨리스는 어쩌면 마을 최초의 여위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위사, 인가……」 유지오는 살그머니 입 안에서 중얼거린다. 거수를 자르는 자라고 하는 천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