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 빨리 갚는방법, 여기서부터 잘라내도록 하게. 한 번에 떨어뜨려야 한다, 몇 번이나 치면 찢어질 지도 모르니까」 노인은 끝에서 1미터 20센티 정도 밑부분에 손날을 걸치고 나서, 몇 발짝 물러났다. 유지오와 나는 얼굴을 마주보고, 일단 들은 대로 하려고 끄덕였다. 유지오의 도시락을 대신 들고, 나도 뒤로 물러났다. 푸른 장미의 검이 검집에서 뽑히고, 햇볕을 받아 연한 파랑으로 반짝이자, 옆에서 노인이 희미한 탄성을 흘렸다. 거기에는, 만약 그 검을 젊을 적에 손에 넣었다면, 모든 것이 변했을 것이다――라는 개탄의 울림이 있었던 듯이 생각되지만, 살짝 본 노인의 옆얼굴은 온화해서, 마음속을 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