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다면 좀더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해 봐요." 용의자 누적관객수 55층의 전경이 눈 아래 가득 펼쳐져 있었다. 바로 밑에는 아름다운 원뿔형의 설산, 조금 떨어진 곳에는 작은 마을. 광대한 설원과 깊은 숲 너머에 주거구의 집들이 뾰족한 지붕을 맞대고 늘어서 있었다. 이들 모두가 밝은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광경에, 두려움도 잊고 나도 모르게 환성을 질렀다. 「와아……」 「예-!!」 키리토도 큰 소리를 지르며 용의 꼬리에서 오른손을 놓았다. 나를 살짝 옆으로 안아든 채, 관성에 몸을 맡기고 하늘에서 빙글빙글 춤추었다. 비행은 겨우 몇 초뿐의 일이었을 테지만, 내겐 그 수십 배로 느껴졌다. 나는 웃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넘쳐나는 빛과 바람이 마음을 씻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