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움은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었다. spotv류현진가가더니 소녀의 자그마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보리스는 소녀의 얼굴을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 오빠의 여동생이니 만큼 짐작은 했었다. 좁고 갸 름하며 창백한 얼굴, 덜 자란 흰 튤립의 봉오리처럼 연약하고 고운 미소를 가진 소녀였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 얼굴에 표정이 없었다. 흡사 영혼이 없는 밀랍인형처럼. 그린 듯 섬세한 눈썹이며 눈동자, 빰도 입술은 어떤 소리나 장면 앞에 서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더구나 눈동자에는 정확한 초점이 없었다. 오빠를 보고도 그것은 마찬가지였 다. "도련님. 그쪽의 의자에 앉으십시오." 보리스는 뭔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아버린 기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