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김없이 자국을 남기고 갔다. 둥그스름하게 mlb파크 다린 칼라를 달고 머리도 기름을 발라 넘긴 칼라이몬은 어색한 미소만을 남긴 채 총총걸음으로 복도를 지나쳐 극장 로비에 들어섰다. 공연 홀로 들어가는 문이 활짝 열린 것을 본 그는 의아한 표정이 됐다. 공연은 점심 무렵이나 되어야 시작하기 마련이고, 그 전에는 홀을 닫아 놓은 것이 보통인 터였다. 게다가 인기척이 있지 않은가? 계단을 올라가 홀을 들여다본 칼라이몬은 당황해서 가름을 발랐다는 것도 잊고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홀 내부의 테이블들이 난잡하게 어지럽혀져 있고, 테이블마다 난데없는 종이와 펜이 나뒹굴고 있으며, 더구나 십여 명의 아가씨들이 무척 피곤한 표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