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책 야황or 스푼을 담그고 입으로 가져가는 작업을 묵묵히 반복했다. 곧, 깨끗하게- 문자 그대로 스튜가 존재한 흔적도 없이- 다 먹은 그릇과 냄비를 앞에 두고, 아스나는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지금까지 열심히 살아남기를 잘했다....” 완전히 동감이다. 나는 오랫만에 원시적 욕구를 마음 끝까지 채운 충족감에 빠진 후에, 신기한 향이 나는 차를 마셨다. 아까 먹었던 고기나 이 차는, 실제로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식재의 맛을 기록한 것일까, 아니면 파라미터를 조작해서 만들어낸 가공의 맛일까. 그런 것을 넌지시 생각해본다. 향원의 요인에 찬 수분의 침묵을, 나를 향해 찻잔을 양손으로 감싼 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