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궁의 터에서 죽어간 이들의 영혼은 죽기 직 핫팬츠녀 노출번엔 남자의 목소리였다. 『누가 한 지시냐……?』 딱딱하게 목덜미를 긴장시키며, 슈미트는 얼어붙었다. 철이라도 되어버린 듯한 목을 어떻게든 들어올려, 시선을 위로 향한다. 마침 나무 그늘에서, 두 명째의 사신이 모습을 드러낸 참이었다. 완전히 똑같은 검은 후디드 로브. 신장은 처음 녀석보다 아주 크다. 「………그림록……?」 거의 소리가 되지 않을 목소리로 슈미트는 웅얼거렸다. 「당신도……당신도 죽은 건가……」 사신은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대신 무음의 한 걸음을 내딛었다. 후드 아래에서 음침하게 일그러진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누구……너를 움직이게 한 건 누구냐……?』 「모……몰라!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