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치로 그녀를 슬쩍 치 주식첫걸음. 게다가 점잔까지 빼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서 내 안부도 전하고, 그 소시지를 만들 때 손재주 없는 제자 녀석은 아무 도움도 안 됐다고 반드시 얘기하거라." 소시지라니, 도무지 낭만적이지 않은 물품이긴 했지만 혹독한 겨울을 견디지 못해 초봄 무렵 죽어나가는 사람이 꽤 되는 섬에서는 겨우내 식량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선물이었다. 코가 맵도록 춥긴 해도 날은 맑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솔렛의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눈이 쌓여 무릎이 푹푹 빠졌다. 달의 섬에는 유난히 눈이 많아서 각반 없이 겨울을 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문을 쾅쾅 두드리자 문틀에 쌓였던 눈이 우수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