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윽……."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언젠가 시논 레알갈라타사라이발짝 정도 걷자 이미 풀밭은 거기서 끝난다. 마치 자연의 문기둥처럼 뻗은 두 고목을 통과하고, 엷은 어둠이 내린 숲 안쪽으로 들어간다. 벨벳 같은 이끼에 두텁게 덮인 숲의 바닥은, 요상하면서도 신비적인 공간이다. 아득한 높이에 자라는 나뭇잎이 햇빛을 거의 차단하여, 지표까지 닿는 것은 금색의 가는 띠 정도다. 풀밭에 춤추던 작은 나비들 대신, 잠자리인지 나방인지 모르겠는 기묘한 익충이 소리도 없이 허공을 미끄러지고, 때때로 어딘가에서 갑자기 정체불명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현실세계의 지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을 광경이다. 부탁이니까 적대적인 대형 짐승이나 몬스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