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서 흘러나온 마 변정수비키니마차로 십여 분이나 걸린 긴 진입로에 둥근 나무들이 줄지어 또렷한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 보였다. 동쪽에는 양탄자처럼 규칙적인 무늬를 그리도록 다듬은 생 울타리 정원이 있었다. 울타리 틈마다 자줏빛 피튜니아와 흰 팬지, 붉은 베고니아가 듬뿍 피어나 교묘한 배색을 이루었다. 기하학적인 도형과 십자, 문자들을 그리도록 가구어진 기하학 정원은 비취반지 성의 자랑이기도 했다. 소녀는 맞이하러 나온 시종장을 올려다보며 첫 마디를 뗐다. "이따 점심 식탁에 저 꽃을 좀 올려 줘요." 처음 방문한 성의 손님으로서 다소 도발적인 요구였으나, 그대로 진행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소녀는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