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이곳에 왔는지 묻는다면 딱히 뭐라고 대답할 월드시리즈 전적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은 조금 전의 것과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 이었다. 다시 패널에 신중하게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소리 없이 문이 미끄러졌다. 그 안쪽도 비슷한 통로였다. 좌우로 갈라진 것만이 달랐다. 진절머리를 치며 문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몇 초 후 자동으로 닫힌 문은 놀랍게도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벽면으로 녹아 들고 말았다. 황급히 여기저기를 만져보았지만 열릴 기미는 없었다. 아스나는 어깨를 늘어뜨리고는 문을 포기하기로 했다. 어차피 돌아갈 생각은 없지 않았던가. 얼굴을 들고 좌우를 둘러보았다. 이번 통로는 직선이 아니라 완만한 원을 그리는 것 같았다. 잠시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