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킹이다!" 빠직! 그 순간 머리가 휙 돌았다. 10대몸짱소녀이 한 줄기 흘렀다. 결코 친구는 될 수 없었던 소년, 란지에와 나누었던 모든 대화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그리워졌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비밀을 들킬까봐 긴장하더라도, 말을 하고 싶었다. 그는 지금도 여동생을 돌보고, 벨노어 저택에서 누군가를 시중들며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전에 말했던 대로 다른 삶을 택해 그곳을 떠났을까. 흐려진 눈을 닦고 십여 페이지나 읽고 있던 것이 무엇인가 그제야 살펴보았다. 겉표지에는 제목이 없었지만 안쪽에는 있었다. [가나폴리 이주의 역사] <역사>라는 단어를 보니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는 눈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