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없이 파안(破顔)하는 것과 동시에 마법도 풀렸 이미숙 중년 화보자기 막시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티치엘, 뭐 하나만 묻자.” 돌아보니 막시민이 벌떡 일어난 자세로 책상다리를 하고 엉킨 뒷머리를 손가락으로 풀면서 다른 손으로는 안경을 들고 돌리고 있었다. 조슈아가 말했다. “선지자다운 자세네. 꿈에서 계시라도 받았어?” 막시민은 대꾸 없이 일어나 방 안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둘이 눈으로 그의 움직임을 쫓아갔다. 이윽고 그는 벽에 기대어 서더니 검지를 세워들며 티치엘을 봤다. “지난번에 네가 승인을 받을 때마다 사용한 열쇠 주문을 검사받는다고 하지 않았냐? 그 말은 뭐든 보고 나면 저절로 기록이 남는다는 뜻인가?” “응.”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