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 전부터 첫 봉인이 깨어져 뱀 홍은희 몸매지 않는, 백지와 불꽃처럼 선명한 존재다. 그녀는 누군가의 안식처가 아니었다. 보리스 역시 그녀와 함께 황야를 달릴지언정, 안전한 곳에 남겨두고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히려 그녀보다는 자신의 내면이 더 약하다. 자신의 삶은 이토록 상처투성이지만, 상처가 많다는 것은 부드럽다는 말도 된다. 그는 갑옷 없이 분투하는 전사였다. 그리고 상처로 강해졌다. 표면이 찬란한 방패가 그렇듯 이솔렛에게는 오히려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흔이 있었고, 그것을 지우는 방법은 함께 달리며, 서로에게 등을 맡긴 채 싸워나가는 것뿐이었다. 그렇기에 여기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