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연의 말에 칼베리안의 얼굴에선 미소가 사라졌다. 레이싱모델 김현아정된 듯 말해지는 다프넨이 일리오스와 같은 희생을 하지 못한다면 자질 부족이 아니냐는 논리를 만들어낸 셈이 되었다. 아직 모두의 의견이 모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꾸만 여론은 펠로로스 수도사의 달변에 뒤따라가는 형국이 되었다. 그리고 다프넨은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 천천히, 능숙한 움직임으로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 거머잡을 곳을 찾아내고 디딜 곳을 정확히 밟으며 머뭇거림 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눈은 주위 경관의 특징을 놓치지 않고 살폈다. 잠시 올라가기를 멈춘 나우플리온은 아래를 한 번 내려다보고 다시 위를 올려다본 다음 생각했다. 직접 몸을 혹사하여 확인하는 일, 이것만큼은 그의 능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