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로 중년 기사를 바라보았다. "바로 요즘에로비디오료 때문에 발작을 일으킨 경우도 몇 번이나 있었다. 비교적 안전한 것은 소설이어서──그것도 아주 오래전 문학작품에 한정되었지만──중학교 시절의 대부분은 도서관의 어스름한 한구석에서 커다란 전집을 넘기며 보내게 되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어디 먼 곳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조부모에게 말했다가 강경하게 반대를 당했을 때, 그렇다면 하다못해 먼 옛날──시노가 어렸을 적 아버지와 어머니와 셋이서 살았다는 도쿄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따라다니는 소문과 호기심 어린 시선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보다도 이곳에서 살아가는 한 평생 마음의 상처가 아물 날은 없으리라는 확신도 있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