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이름은 함부로 쓰 킹스컵순위, 행복해져야 할 것만 같은 날씨였 다. 그래도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많은 것을 잃고서 갑자기 커 버린 자신, 마음에 들지 않는 넉넉함과 한가함, 잊을 수도 없는 어두운 기억, 가슴만 아프게 해 놓고 재빨리 사라져버리는 희망. "어디론가... 가시나요?" 어쩐지 그것은 진실일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월넛의 농담 속에는 항상 과육 속의 씨앗과 같은 진실이 있었다. "그래. 간다." 뜻밖이어야 했다. 그러나 보리스는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곁에 언제까지나 있 는 것은 없었다. 무엇이 사라진다 해도 놀라지 않을 셈이었다. 가슴속이 텅 비는 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