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마 사다리타기하기섬의 폭풍을 어떻게 뚫고 들어갔는지, 그래서 무엇을 얻었는지 하는 이야기는 당시 이 근방에서 대단한 이야깃거리였다. 손에 잡힐 듯한 전설 같은 것이었다. 해적들은 본능적으로 이쪽 배의 갑판을 살폈다. 있었다. 선미루 앞 상자에 걸터앉아 이쪽을 쏘아보는 붉은 머리 여자가. 리체는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하게 붉은 돛의 갑판을 훑어보았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리체의 시선이 선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거쳐 배 구석구석과 돛, 돛대 꼭대기에 이르렀다가 내려오는 것을 본 해적들은 오싹한 얼굴이 되었다. 마치 그녀가 시선만으로도 주시한 것들을 모조리 부숴버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막시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너희는 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