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지난 하은 하고자 했을 뿐인데,
존재일 지도 몰랐다. 그 하은지었다. “그런 다음에 또 만나기를 바랍니다.” 말을 마친 서연은 몸을 돌려 걸어갔다. 발몬트는 우두커니 서서 멀어지는 서연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음속에선 서운함이 일었다. 일국의 사신정도만 되도 어떻게든 파견된 곳에서 눌러앉아 배를 불리려 한다. 그런데 일국의 사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눈앞에 배를 불릴 곳이 있음에도 홀로 조 용히 왔다가 가는 것이었다. 서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발몬트의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생겨 있었다. “이게 저분의 매력이지.” 자신이 느껴왔던 서연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몬트와 헤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숲 속을 지나칠 때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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