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었다. 하지만 그 성채로부터 뿜어지는 죽음의 압구정걸. 누군가가 의견을 말하자 늙은 선원이 다시 손을 내저으며 조용히 시켰다. 막시민은 리체 옆에 서 있긴 했지만, 아무 말도 않고 바다 쪽만 보고 있었다. 조슈아가 다가서자 목소리가 들렸다. "유령 목소리 같은 거, 쉽사리 빌려도 되는 거냐." "아아, 아니 뭐, 그냥." 조슈아는 조금 웃더니 가볍게 말했다. "미안해." "나한테 왜?" 조슈아는 입을 다물었다. 막시민은 한참 가만히 있다가 말했다. "넌 네 인생이 무서운 얘기 같으냐." 조슈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파도 철썩이는 소리가 열 번쯤 난 뒤에 이렇게 말했다. "동화는 아니지, 적어도." 막시민은 혼자 팔짱을 끼며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