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으로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역에 돌입했으나 이미 의식조차 하지 않았다. 좁아진 시야 속에 죽여야 할 적의 모습만이 크게 펼쳐졌다. 죽음의 공포마저 잊고, 날아드는 곤봉 바로 밑으로 무모한 돌격을 감행하려던 찰나. 나란히 서 있던 두 마리의 드렁큰 에이프를, 등 뒤에서 수평으로 날아든 순백의 광채가 휩쓸었다. 순식간에 유인원들의 몸이 상하로 분단되더니, 잇달아 절규와 파쇄음을 뿌리며 사라졌다. 멍하니 서 있던 시리카는 오브젝트 파편이 증발하는 너머에 한 남성 플레이어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흑발에 검은 코트. 키는 별로 크지 않았으나 그의 온몸에서는 강렬한 위압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