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는 데를 알고 있어." "뒤에서 내 안경 링게임바둑이공을 바라보며, 털썩 침대 위에 정좌하듯이 주저앉는다. 오른손도 풀려서 고압주사기가 반쯤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시노는 한순간 이 기회에 저것을 빼앗아야 하나 망설였다. 하지만 자극했다간 이번에야말로 이성을 내팽개치고 덮칠 것 같았으므로, 그대로 천천히 이동해 부엌으로 발을 옮겼다. 시야에서 쿄지의 모습이 사라진 순간, 시노는 바닥을 박차고 문으로 달려갔다. 겨우 5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가 한없이 길었다. 최대한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그러면서도 힘껏 다리를 벌리며 부엌을 내달려 현관으로 나서려 했을 때. 매트를 밟은 발이 주르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