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한국프로야구 경기수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나의 충동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고우는 내 어깨를 턱 두드리고는 몸을 돌려 그대로 병실을 나갔다. 어떻게 집까지 돌아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내 방 침대에 걸터앉아 멍하니 벽을 노려보고 있었다. 「나하고 아스나가 결혼한다는 이야기야…….」 「아스나의 목숨은 이제 내가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뇌리에서 스고우의 대사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플래시백했다. 그때마다 달아오른 금속같은 분노가 나를 꿰뚫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조차 나의 이기심은 아닐까. 스고우는 옛날부터 유우키가와 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