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노래의 열기에 전염된 것처럼 홀 전체가 더웠다. 불꽃소년레카1화부대가 거세게 돌진하는 모습은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도합 육십 척이 넘는 군선이 망망대해에서 부딪쳐 서로를 향해 화살을 발사하고 충각으로 상대 배를 들이받고 드디어 배가 붙어 육박전이 전개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얼핏 보면 전략적인 면이 없어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움직이는 배들은 철저히 전술에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용호상박, 백중세를 유지하던 두 게이머. 차츰 율리아노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진성으로서는 그런 백중세를 유지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실력 발휘였다. “어쩔 수 없는 걸까?” 진성은 참담한 기분을 느꼈다. “이제 끝이다.” 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