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태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란지에는 표 쭉빵카페 퀴즈답는 동안 낮 동안 했던 모든 대화가 저절로 재생되는 기분을 알아? 펜을 들고 난서하다 보면 어느새 예전에 본 것들 중 가장 복잡한 아라베르크를 똑같이 그리고 있는 상태가 이해돼? 숫자 몇 개를 떠올렸는데 무심코 그걸 곱하고 더해서 수십 자리의 괴물 같은 숫자를 만들고도 멈춰지지 않아 머리를 벽에 부딪쳐가며 다른 생각을 떠올리려 애쓰는 어려움을 아느냐고! 마지막으로 본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비취반지 성의 계단 난간에 새겨진 무늬를 전부 정확히 기억할 수 있어. 그와 마찬가지로, 내게 일어났던 수만 가지의 일들이 항상 엊그제 일인 듯 머릿속을 어지럽힌단 말이다. 자, 너라면 어떨 것 같아?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