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그레졌다. 여자씨름왕의해 좌우로 나뉜 오른쪽 눈에서 끈끈한 허연 불꽃이 분출되고, 그것은 금세 상반신 전체로 퍼져갔다. 녹아들며 불타오를 때까지 몇 초 동안, 스고우는 쉬지 않고 비명을 질러댔다. 마침내 그 목소리가 서서히 페이드아웃되며 모습이 사라졌다. 세계의 정적이 돌아오자. 나는 검을 좌우로 털어 하얀 엔드 플레임을 걷어냈다. 가볍게 검을 휘둘렀을 뿐인데도 아스나를 옭아맸던 두 가닥의 사슬은 산산조각으로 터지며 소멸되었다. 역할을 다한 검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나는 힘없이 늘어진 아스나의 몸을 안아들었다. 내 몸을 지탱해주던 에너지도 동시에 바닥이 나,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팔에 안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