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 있던 가슴모아주는 브라않았다. 건물 모퉁이를 빠져나와 시야에서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세 사람은 말없이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엔도 패거리의 시야를 벗어난 순간, 두 다리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 시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것 같았다. 학교 건물 벽에 손을 짚고 간신히 버텼다. 귓속이 윙윙 울렸으며 관자놀이에서 혈류가 요란하게 맥박 치는 것을 느꼈다. 위액이 치밀어 목구멍 안쪽이 시큰거렸다. 당장 같은 짓을 한 번 더 하라고 시키면 절대로 못할 것이다. 그래도ㅡ이것이 첫걸음이었다. 힘이 빠져나가려는 다리를 열심히 놀려 시노는 억지로 다시 걸어갔다. 모델건의 싸늘한 무게감은 끈덕지게 손바닥에 달라 붙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