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난폭한 행패 한국 축구중계이 들기 시작한 나뭇잎들이 떠가는 시냇가를 따라가다가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를 건넜다. 벨노어 가문의 문장인 마르그리트꼿이 돌다리의 난간에 섬 세하게 새겨진 것이 내다보였다. 작지만 고풍스러운 돌다리였다. 부드러운 빛이 내려와 물결을 황금빛으로 적셨다. 푸르고 노란 잎새들이 뱅글뱅글 돌며 흘러가는 가운 데 햇살은 단단하고 매끈한 후박나무 잎새에도, 갸름하고 소복한 월계수 잎사귀에도 너울거리며 춤을 췄다. 창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것은 숲의 알싸한 냄새였다. 귓가에 뭔가가 속삭이고 있었다. 어서 와, 어서 이리로 와. 사철 금빛으로 반짝이는 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