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진 미래만 곽지민스타화보는 잉걸불이, 집요하게 나를 선동한다. 나는 휘두를 수 없었던 그 푸른 장미의 검을, 가볍게 휘두를 녀석이 이 세계에는 몇 명이나 있는 걸까? 법을 수호한다고 하는 정합기사는, 그리고 어둠의 나라의 암흑기사 뭐시기는 어느 정 강한 것인가? 세계를 지배하는 공리교회의, 가장 높은 좌에 앉은 것은 어떤 녀석인가……? 무의식중에 튕겼던 오른쪽 손가락이 수면을 가르고, 튀어오른 물방울이 정면의 벽에 맞고 작은 소리를 냈다. 그와 동시에, 탈의실과 연결된 문 저편에서 소리가 나서, 나는 나로 돌아왔다. 「어라, 아직도 누군가 있어?」 세르카라고 깨닫고, 당황해서 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