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는 청주다.
어디서 보니 동동주가 탁주라고 하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공개강좌에서 이 부분을 살짝 언급했었는데요. 동동주는 부의주와 같은 의미를 같지만 부의주 보다는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동동주는 말 그대로 어떤 사물의 현상에 대한 표현입니다. 즉, 술을 빚으면 쌀이 술 위에 동동 떠 있게 되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표현한 말이 바로 ‘동동주’라는 것입니다.
어떤 술을 빚어도 물의 양이 쌀의 양 보다 좀 많이 들어가게 되면 일정 발효 기간이 지나 쌀알이 다 가라앉고 마지막에 남은 쌀들이 술 위에 떠 있게 됩니다. 즉, 부의주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술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동동주라는 표현은 좀 더 넓은 의미로 해석 되어야 합니다.
저는 동동주를 청주라고 생각하며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식객에 성찬이가 말을 하죠. 동동주는 청주라고,, 청주가 맞습니다.
1. 쌀 알이 동동 떠 있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술의 발효가 일어나 술 표면으로 맑은 술이 고이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가라 앉기 전의 쌀알이 동동 떠 있게 되는데요. 술 자체가 아주 맑게 나오게 됩니다.
2. 술을 걸러 탁주로 만들었을 때도 쌀 알이 동동 떠 있기 때문에 탁주라고 말을 할 수도 있으나 동동주의 상태에서 술을 걸러 탁주로 만들면 쌀 알은 뜨지 않습니다. 쌀 알을 뜨게 하려면 인위적은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막걸리 집에서는 그냥 밥을 술 위에 띄어 놓기도 하죠. 그러나 동동주가 되었다는 것은 발효가 끝났다는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술을 걸러 밥알이 떠 있다면 그 술은 발효가 덜 된 상태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4. 따라서 동동주라는 표현을 쓰려면 일단 발효가 거의 다 되어야 하고, 발효가 거의 다 되었다면 위에 술이 맑게 떠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마직막 잎새처럼 버티고 떠 있는 쌀알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술을 뜨게 되면 아주 맑은 청주가 나오게 되고 그 위에 쌀 알갱이 하나 두개 정도 떠 있으면 맑게 얼어 붙은 강 위에 백조가 살포시 한 마리 앉아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탁주에 쌀 알이 떠 있다면 동동주를 못 본 상태에서 술을 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