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뉴스] [MTN deep] “물 들어왔는데” 힘 못 쓰는 전통주…정책 지원 ‘절실’
이안기 기자 2025-02-24 17:40:56

[앵커멘트]
2017년부터 온라인 판매의 길이 열리면서, 전통주 산업이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정책적인 지원은 여전히 미흡해, 전통주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안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성동구의 한 전통주 제조업체.
막걸리 제조에 앞서 고두밥을 찌고 있습니다.
담금 과정 이후에 발효까지 끝나면 지게미가 이렇게 걸러지게 되고요. 원주는 바로 냉장창고로 들어가서 저온 숙성을 거칩니다.
7년 전부터 전통주를 만들어온 이 업체는 주원료인 쌀을 매달 4톤가량 소비합니다.
쌀 매입가 인상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고성용 / 한강주조 대표: 저희가 처음 시작했을 때의 쌀값과 현재의 쌀값을 비교해보면 거의 한 80% 정도가 인상된 가격으로 저희가 받고 있는데, 제품(전통주) 가격은 사실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
전통주를 제조하는 양조업계에서는 쌀 구매에 따른 세제 혜택이나, 사용량별 환급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의 확대 적용이 대표적입니다.
대다수 전통주 제조 업체들이 국내산 원재료이자 지역 농산물인 쌀을 주재료로 소비하고 있지만, 제조업에 속해 있어 공제율이 4/104에 그칩니다.
떡방앗간이나 음식점보다 적은 수치인데, 이들 수준으로만 조정하더라도 쌀 구매 부담은 대폭 줄어듭니다.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전통주 시장을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류인수 / 한국술산업연구소장: 2017년 이후에 급격하게 성장을 하는데 전통주 산업이, 그건 단 하나의 정책 변화때문인데, 그게 온라인 통신판매 확대였어요. 저변 확대의 노력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런 법 개정을 하는 게 밑바탕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는 거거든요.]
지난 2016년 396억원 수준이던 전통주 출고 금액은 7년이 지난 2023년, 1475억원까지 꾸준히 늘었습니다.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10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류시장에서의 비중은 여전히 1.5% 수준에 그치는 상황.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각종 전통주 진흥책을 내놨습니다.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해 현재 연간 5600톤 수준인 주류용 쌀 소비량을 5년 안에 3만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오를 대로 오른 쌀 가격이 전통주 가격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 쌀 소비에 대한 지원 없이는 전통주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