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전통주 교육 매뉴얼 제작·국가 자격증 신설을”
6차 전통주 산업발전 포럼
안형준 기자 승인 2022.09.06 19:50 신문 3423호(2022.09.09) 4면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청년 창업·전문인력 육성 중요
소규모주류면허 규제 완화를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청년 창업과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선 교육 매뉴얼 제작과 국가 공인 자격증 신설, 소규모주류제조면허 규제 완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31일 서울 aT센터에서 ‘2022년 전통주 산업발전 포럼 제6차 회의’를 개최했다.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2023~2027) 수립에 앞서 전통주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산재한 여러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통주 산업발전 포럼은 6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청년창업과 전문인력 육성’이었다. 이와 관련해 류인수 한국술산업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를 했고, 뒤이어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류인수 소장은 전통주 산업에 청년들이 뛰어들고 오랜 시간 종사하기 위해선 전통주 교육의 질이 향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소장은 일본의 경우 사케 교육 매뉴얼을 제작해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교육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교육 매뉴얼뿐만 아니라 이를 제작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전통주 교육 매뉴얼 제작을 위해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고 교육 매뉴얼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전통주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훈련기관 교강사를 대상으로 교수법 등의 교육도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 류 소장의 주장이다.
정부가 전통주 관련 국가 공인 자격증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류 소장에 따르면 현행 전통주소믈리에 자격증은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니고, 각 협회나 단체에서 시험을 주관하기 때문에 활용 방안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가 전통주 국가 공인 자격증을 주종별로 추진하면 교육기관에 교육생이 증가하고, 교재와 기초 데이터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전통주 소비까지 늘어나 전통주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소장은 전통주 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전문인력양성기관도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들이 전통주 양조장을 설립할 때 불필요한 설비를 구매하거나 컨설팅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선 전문인력양성기관에 공동 연구장비를 구축해 청년들이 창업 전에 미리 사용해보고 어떤 시설이나 설비가 본인에게 알맞은지 파악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청년들이 전통주 창업 때 대부분 취득하는 소규모주류제조면허와 관련해서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류 소장에 따르면 현재 청년들은 창업에 비교적 돈을 덜 들 접근이 용이한 소규모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는데, 허용된 주류가 탁약주와 청주, 과실주와 맥주다. 하지만 최근 가수 박재범 씨가 생산·판매하는 원소주를 비롯해 전통주 증류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규모주류제조면허에 증류주를 허용하면 색다르고 다양한 증류주가 생산돼 전통주 산업이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소장은 “연구결과 소규모주류제조면허에 증류주 생산·판매를 허용한다고 해서 기존의 증류주 업체들의 받을 피해가 미미하고, 또 인터넷 판매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청년들이 다양한 전통주 주종을 생산해 판매하면 전통주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소규모주류제조면허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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