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 11:22 입력
미국의 대표적인 무알코올 맥주 기업 어슬레틱브루잉의 급성장은 요즘 미국 주류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미국 소비자들이 무알코올 주류 제품을 선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 관리 바람 타고 급성장
미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류 소비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알코올 주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무알코올 증류주 시장 규모는 3억8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1%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증류주 시장 성장률인 3.3%를 크게 웃돌았다.
유로모니터는 “무알코올 증류주가 아직 전체 증류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시장 내 카테고리별 성장률은 가장 높았다”며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무알코올 맥주 역시 맥주 시장을 견인하는 동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0년간 수제 맥주와 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향미를 추가한 하드셀처가 붐을 일으켰다며 지금은 무알코올 맥주가 맥주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품목이 됐다”고 보도했다.
무알코올 주류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팬데믹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음주 문화의 변화 때문이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음주 횟수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이를 대체하는 무알코올 주류 수요가 높아졌다.
갤럽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세대별 주류 소비 현황 조사에서 18~34세 성인 가운데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62%로 20년 전에 비해 10%p 줄었다. 또 18~54세 성인의 과음 비율도 2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18~34세의 성인 중 ‘생각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신 적이 가끔 있다’고 한 비율은 13%로 20년 전에 비해 8%p 줄었으며 35~54세는 2%p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사회 활동이 제한되고 온라인을 통해 건강 정보와 건강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젊은 층이 이전 세대보다 음주 횟수와 소비량을 줄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대면 모임이 늘어나는 가운데 무알코올 주류로 일반 주류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에서뿐 아니라 식당이나 바에서도 무알코올 주류 소비가 늘고 있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다양해진 무알코올 주류 제품
무알코올 주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맥주부터 데킬라·진·위스키 등 증류주, 칵테일, 와인까지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 제품이 시중에 등장하고 있다.
일반 주류 제품과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열량을 낮추거나 제로로 맞추고 화학 첨가물 대신 각종 식물성 성분 등을 함유해 풍미를 더하고 있다. 또 글루틴프리, 유기농 등 각종 인증 획득이나 방부제 무첨가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음용과 휴대가 간편한 패키징도 눈에 띈다. 무알코올 와인 브랜드 슈얼리는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와인병 용량의 제품과 함께 1인용 캔 와인도 판매하고 있다. 캔 와인은 휴대와 보관이 쉽고 ‘혼술러’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우리 기업 시사점
미국에서는 무알코올 주류의 수요 증가로 주류 기업들이 신생 무알코올 주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무알코올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컨설팅 기업 A사의 식음료 애널리스트는 “Z세대의 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 세대와 많이 다르다”며 “음주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고 무알코올 주류가 시장에 많이 나오면서 사교활동 시 무알코올 제품으로 술을 대체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 식품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소주나 막걸리에 호기심을 보이는 미국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무알코올 제품이 이들의 선택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 제품이 주는 즐거움이 확산하는 동시에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KOTRA 뉴욕 무역관 제공 정리=이용석 기자
이용석 기자 yslee@weeklytrade.co.kr
출처 : 미국도 무알콜 주류가 대세... 시장 급성장 :: 한국무역신문, 주간무역, 한국무역의 길잡이 한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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