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지만 벌써 2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때 즈음이면 전통주 관련 단체 및 기관에서 한 해의 농사를 짓기 위해 다양한 막걸리 및 전통주 행사를 기획하는데, 2015년에는 과연 어떤 행사들이 있을까? 맛과 멋, 그리고 흥이 있는 우리 전통주 행사를 알아보자.
10월 말 목요일에 출시되는 햅쌀 막걸리와 ‘막걸리 페스티벌’
프랑스의 보졸레누보가 11월 세 번째 목요일, 일본 사케의 신슈(햇사케)가 1월~2월 중에 나온다면 우리의 햅쌀 막걸리는 매년 10월 말 마지막 목요일에 출시된다. 수확기간과 발효기간을 보면 막걸리가 가장 빨리 나오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막걸리가 발효숙성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막걸리는 원료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고 할 수 있다. 햅쌀 막걸리가 일반 막걸리와 맛이 다른 이유는 햅쌀 자체에 수분이 많아 맛이 더욱 부드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동시에 햅쌀 막걸리가 출시되는 10월의 마지막 목요일에는 막걸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작년에는 인사동에서 3일간 진행을 하였고, 수십 종의 햅쌀 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었다.
막걸리 페스티벌에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일본인 막걸리 소믈리에 무라오카 유카리 씨와 박성기 회장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 홈페이지
우리술 품평회 홈페이지
아는 만큼 보이고 즐겁다. 관련 기관에서 교육받는 재미도 쏠쏠
이것 외에 다양한 전통주 행사가 지방마다 있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즐길지, 가서 취하기만 하면 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상기 행사들은 모두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써 즐기는 행사이기에 마구 마시고 취하는 것과 거리가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하면 우리 전통주를 문화로써 즐길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그냥 방문해서도 충분히 문화로서 즐길 수 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농식품부 지정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 중 하나이다. 경복궁의 ‘한국전통주연구소와’ ‘막걸리학교’, 경기대학교 부속 ‘수수보리 아카데미’, 방배동의 ‘가양주 연구소’, 판교의 ‘진향 우리술교육원’ 등이 잘 알려졌다. 좀 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우리술 전문가 양성과정’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교육기관에 따라서는 해외주류 연수 등의 행사도 계획되어 있고 같은 기수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전통주 관련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꼭 교육기관을 통하지 않더라도 책이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 전통주 정보를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면 보이고, 그 보이는 것을 통해 숨겨진 우리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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