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5.05.28. 오후 5:53
28일 한국술산업연구소서 전문가 간담회 진행
주세법·연구개발·식품안전 등 문제 산적하지만
전통주 산업 진흥 위한 기관 없어 고충 토로
한국전통주진흥원 등 담당 기구 신설 촉구

28일 서울 한국술산업연구소에서 전문가들이 한국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주 산업의 체계적인 진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전통주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28일 서울 한국술산업연구소에서는 ‘한국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류인수 한국술산업연구소장, 정제민 한국와인생산협회장,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장, 최한석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농수산가공 전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전통주진흥원(가칭)’ 설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진흥원은 연구개발(R&D), 교육, 품질 인증, 정책 기획, 산업 지원, 수출 등 전통주 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전담 기구로,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가 전통주라는 우수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에서 이런 제안이 나왔다. 실제로 일본은 국립주류종합연구소를 설립해 전통주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세청 등 여러 기관이 전통주를 나눠서 담당하고 있지만 각 기관의 역할이 분산돼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오로지 전통주만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예를 들면 현재 국가가 주도하는 10대 푸드테크 과제에도 전통주는 제외돼 있다”며 “전통주도 국가 연구 과제에 포함되려면 당위성을 설명하고 연구하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전통주 산업이 단순한 식음료 산업을 넘어 식량안보,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수면으로 꺼냈다.
류 소장은 “일본은 1970년대에 사케 전용 쌀을 개발해 쌀 소비를 늘리고 내수 수요를 창출했다”며 “사케 산업을 통해 자급률 유지에도 이바지한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주류 산업도 점차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근 열린 맥주 박람회를 봐도 기업이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산과 친환경 포장 등 ESG 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통주 산업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출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백곰우리술연구소 대표(사진 왼쪽부터 , 정제민 한국와인생산협회장, 이한상 한국증류주협회 사무국장, 박경준 더한주류 고문, 염성관 서울탁주 상무,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장, 이석현 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장, 류인수 한국술산업연구소장, 손석호 한국술산업연구소 사무국장이 한국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