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30 10:04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호족반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전통주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뉴시안= 신선경 기자]전통주가 더 이상 과거의 술에 머물지 않고, 젊은 소비자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막걸리를 비롯한 한국 전통주는 온라인 유통 확대와 K-컬처 확산을 기반으로 ‘K-술’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며 주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막걸리 중심의 전통주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는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배민B마트 등 주요 이커머스 및 퀵커머스 채널에서 전통주·막걸리 부문 판매량과 인기 상품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즉시 배송이 가능한 배민B마트 입점 이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12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확산과 맞물려 있다.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의 풍미를 강조한 제품 콘셉트,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전통주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술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즐기는 주류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현지 마트에 진열된 지평 프레시. [사진=지평주조]
해외 시장에서도 전통주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평주조는 올해 막걸리 수출국을 기존 7개국에서 15개국으로 확대하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호주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까지 수출국을 넓혔으며, 해외 유통 환경에 맞춘 전용 제품 전략이 성과를 냈다.
전통주 인기는 대기업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뉴욕의 한식 다이닝과 협업해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과 함께 즐기는 ‘K-전통주’ 문화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전통주가 한식 문화의 일부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드라마와 K-팝으로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음식과 술로까지 확장되면서, 전통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확대, 젊은 소비자 유입, 해외 시장 진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통주 시장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과 문화적 스토리텔링이 전통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시안(http://www.newsian.co.kr)
출처 : 전통주, 젊은 층·해외 시장서 재조명… ‘K-술’로 존재감 확대 < 유통 < 산업 < 기사본문 - 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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