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쑥술이 완성되었습니다.

조회 수 2275 추천 수 167 2006.07.01 03:05:28
제가 쑥술을 세번이나 빚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저의 입맛에 가장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복분자주가 가장 좋았는데 쑥술을 빚고 나서는 좋은 술 목록에 한 가지 술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와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쑥술의 물과 쑥 상태를 달리하여 빚어 본 것입니다.

쑥술을 빚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은 쑥을 넣어 끓일 때 나오는 향입니다. 어찌나 향이 달콤하고 좋은지 그냥 쑥차로 마셔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물의 양을 2배 정도로 늘렸는데도 맛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술의 양은 18리터 정도 나왔으며 알코올 도수는 세 술 모두 17-18도로 높았지만 달콤한 맛이 있어 누구나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조법을 좀 달리해서 두 번 정도 더 빚어 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쑥술 : 4월 12일 ~ 4월 30   18일째 거름
반 건조한 약쑥, 물 5.4리터, 누룩 750g
상태 : 쑥 향이 은은하고, 달콤하고 독하다. 청주의 양이 적음

두번째 쑥술 : 5월 13일 ~ 6월 3일  22일째 거름
생 약쑥, 물 9리터, 누룩 500g
상태 : 생쑥을 사용해서 그런지 술 빚이 진하지 않다. 맛은 달콤하고 독하다. 첫번째 보다 청주의 양이 많이 나온다.

세번째 쑥술 : 6월 7일 ~ 6월 25일  18일째 거름
완전 건조 약쑥, 물 10리터, 누룩 500g
상태 : 쑥 향과 색이 진하고, 독하고, 단맛이 남았으며 첫번째, 두번째보다 쓴맛이 강했다.


이상 세가지 다른 방법으로 술을 빚었는데, 두번째 생쑥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첫번째, 세번째 처럼 반 건조하거나 완전 건조된 쑥을 사용하는 것이 술의 향과 색깔이 좋았습니다.


1. 루 1.6kg에 물 12리터를 끓여 쑥 세 움큼 정도를 넣고 끓여 10리터를 만듬.
2. 를 쌀 가루에 부어 범벅을 만듬
3. 식으면 누룩 500g을 넣어 섞어 술독에 담음
->36시간 후 찍은 사진입니다.


1. 찹쌀 7.2kg을 씻어 말린 쑥과 섞어 쑥 버무리를 만든다.
2. 버무리가 차게 식으면 밑술과 섞는다.


쑥 버무리와 밑술을 섞어 놓은 모습


술독에 담은 모습입니다.


36시간 뒤 덧술 발효 모습입니다.


밑술 빚은지 20 여일 후에 술을 거른다.

세번째 술은 완전 건조된 쑥을 사용하여 술의 색이 진했습니다.

이 술 또한 <2006 가양주법>에 근거하여 빚은 것입니다. 온도나 술독 관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신 : 사진 속에 제 손이 보입니다. ..^^

사진에 보이는 통은 찜통입니다. 찜통에다가 술을 거르면 괭장히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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