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맛

조회 수 2241 추천 수 170 2006.11.24 08:26:06
술이 익어서 거르는 아침이면,
양조장 식구들이 모여서 한 잔씩 맛을 봅니다.
어느날은 달고,어느날은 씁니다.
때로는 시고 떫기도 합니다,하지만 망가진건 아닙니다.

어느날 스승님께서 지나가시듯 한 말슴 하셨습니다.
술맛이 제대로라면 오미(五味)가 배어야 하고
그 맛이 바로 인생의 맛이라고 하셨습니다.
달고,쓰고,맵고,떫고,신맛이 어우러진 인생....

어제는 술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고객이 신고를 하여서
공장이고 세무서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런데,제조과정상 0.2밀리미터를 통과할 벌레는
그리 흔치 않다는것이 상식적인 판단 입니다...

맵게 깨지고
떫게 시달리고
시리게 서운 했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맛에 대하여 생각해 본
하루를 보내고 나니
건너편 들녘에 노을이 붉게 배이고 있었습니다....


酒人

2006.11.24 22:18:02
125.188

보통은 '잘 지내시죠?' 라고 물어야 하는데, 그런말을 못할거 같네요. 일이 잘 처리되었으면 하구요. 항상 좋은 술 빚기 위한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화이팅하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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