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있지요.

조회 수 6322 추천 수 83 2006.03.04 00:08:15


술을 빚다 보면 이런일도 생깁니다. 아마 옛날에도 이런 일이 많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사진을 이해하려면 <증보산림경제> 소곡주 별법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진은 비참해 보이지만 큰 경험이었습니다.

<증보산림경제> 소곡주별법

<"정월 초 해일에 밑술을 담고, 사흘째 되는 날에 만약 술이 한창 괼 때에 미리 덧빚으면 끓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일찌감치 그믐께에 밑술을 담가도 꽃이 필 때에 꺼내어 쓸 수 있다.>"

이 글처럼 저도 "끓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은 밑술을 범벅으로 만들어 냉각 시킨 후에 3일 후에 덧술도 범벅으로 하여 밑술과 섞어 술독에 넣었는데 5시간도 되지 않아 방안이 "날리"가 났었던 사진입니다. 그날의 바참함이 그려지는지요.??

<증보산림경제>에 있는 글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잘 이해하고도 실천에 옮겼으니 소곡주 별법을 쓴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비록 그는 짧은 글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줬지만,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다시 호산춘 빚기에 도전하여 사진자료실에서 보듯 맑은 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냥 나온 술이 아닙니다. ^^

"범벅과 범벅이 만날때에는 최대한 큰 독에 담거나 낮은 온도에서 발효를 시켜야 집에서 쫒겨나지 않습니다." ^^


전통주는 "술독" www.suldoc.com

이상훈

2006.03.06 12:57:26
*.230.227.11

다른 분이 넘칠거라고 주의를 줬음에도 역시 넘쳐버렸네요.
아주 여유있는 독을 사용하니 괜찮을 거라고 하더니......
역시 .....

저는 덧술 빚으려다 중간에서 포기했으니 그나마 다행.
ㅋㅋㅋㅋㅋㅋ
밑술만으로 호산춘을 2말 빚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酒人

2006.03.06 19:27:45
*.188.116.10

그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어디서 그런 발효력이 나오는지 대단했습니다.
윗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받은 벌이라 생각합니다.ㅋㅋ

밑술만으로 호산춘 2말이면...~ 와 ~ 대단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843 술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문의좀 드립니다. [1] 푸른별 2014-07-10 3800
842 호산춘의 덧술방법에 대하여 [2] 우리술이좋아 2010-02-04 3802
841 고맙습니다 [1] yk 2014-03-20 3804
840 질문있습니다! [2] 보해미안 2009-11-13 3805
839 술빚는 항아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1] [1] 요롱이엄마 2012-11-12 3808
838 언제 걸러야 할까요? ㅠ.ㅠ file [1] 랄랄 2012-05-04 3810
837 물과 시간에 대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떳다 2008-10-14 3819
836 <b>독특한 제조법을 가진 술(응용능력키우기)</b> 酒人 2006-12-04 3823
835 백미로만.. 술을 담을 경우 [2] 산에살다 2016-06-01 3825
834 안녕하세요 질문이 있습니다 ㅜㅠㅜㅠ file [2] 루덴스 2019-05-12 3830
833 안녕하세요 이양주와 삼양주를 담아보려고 하는데요 [1] 플라타너스 2020-09-04 3832
832 아랫 술... file [1] 고망고망 2009-09-02 3833
831 <b>쌀알이 삭는 시간..</b> 酒人 2006-10-08 3836
830 신도주 질문입니다 file [1] 시골술쟁이 2017-06-08 3837
829 첫 작품이 나올것 같습니다 [3] 까마귀날개 2009-05-15 3843
828 주인님 추가질문입니다ㅜ,ㅜ [1] 강하주 2014-03-22 3851
827 두번째 愚問 입니다. [2] 보리콩 2010-06-16 3856
826 오늘 술빚기에 들어갑니다. 비설 2008-12-12 3859
825 석탄주 덧술발효과정에서 혼란스러운 부분 [1] 레오몬 2020-02-12 3862
824 술로 술 빚기? [1] 케이원 2014-05-27 3867
823 술을 빚을때 과일을 첨가했을경우 [1] 동백나무 2018-12-09 3868
822 1. 2차 덧술할때 누룩과 항아리 [1] 두영 2010-05-14 3872
821 안녕하세요! 문의드립니다! ^^ [1] 살몬 2012-04-11 3874
820 삼양주를 도전해 보는중.... 창힐 2012-06-24 3886
819 포도주 빚기에 관해 [1] 유욱재 2006-08-24 3887
818 주인님이 가르쳐준 방법 중 의문사항 질의 ㅎㅎ~ [4] 두메 2007-02-23 3887
817 긴급 질문입니다. [3] 보리콩 2010-09-04 3887
816 보경가주에 대한 질의 [1] 우리술이좋아 2009-11-09 3889
815 술을 처음 빚어봅니다~!! 질문 있습니다. [2] 준우 2019-04-26 3891
814 멥쌀주의 맛 행유 2010-09-23 3892
813 청주만들기2 [2] 우리술이좋아 2010-01-22 3893
812 감주에 대한 질문이요~ [1] 도리버섯 2016-05-26 3893
811 동동주를 빚어보고 [2] 광이 2010-06-06 3895
810 초일주 걸러도 될까요? file [1] 대암 2007-02-13 3900
809 발효중 끓어오를때 궁금합니다. [1] 푸른별 2014-07-12 3900
808 전통주에 쓰이는 재료비율에 대해서 질문좀요 [2] 바나나우유 2010-08-10 3906
807 초일주 문의 [1] 대암 2007-02-01 3910
806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酒人 2006-10-26 3911
805 바닥 찌꺼기를 [1] 박창수 2007-01-16 3918
804 탁주 만드는데 궁굼한게있어요. [1] 보해미안 2009-11-06 3920
XE Login